현랑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주로 마이너한 것을 번역하는 초짜 번역자의 블로그입니다. 지금은 三国志アイドル伝 ─後漢流離譚─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三国志アイドル伝 ─後漢流離譚─ (삼국지 아이돌전 -후한유이담-) 제 1화 표착 (대사본)

 

[각주:1]

https://www.nicovideo.jp/watch/sm3832976 

 

후한(後漢) 말기, 천하통일을 목표로 해

패권을 서로 다툰 사내들이 있었다.

 

천하무쌍인 맹장(猛將), 귀신같은 책략을 짜내는 지자(知者),

수많은 장수가 중화(中華)를 떠돌다

섬광처럼 사라졌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것은,

희대의 영웅과

시간의 미아가 된 소녀들이 엮어내는

 

덧없지만 용장(勇壯)

 [각주:2]

한 전장의 이야기이다.

 

PROJECT iM@S – ⒾNTER ⓂEDIA ⒶRTIST AND ⓈPECIALIST

 

三國志Ⅸ 

三国志アイドル伝

 

第一話

 

(삼국지Ⅸ 삼국지 아이돌전 제1화)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마코토(真ちゃん)….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마코토는……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우으응…….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자고 있을 때가 아니야. 마코토, 일어나아.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저기―. 마코토 군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거야?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미키(ミキ), 잠자는 왕자님에겐 공주님의 키스가 필요하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해봐도 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그, 그건 안돼요오.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저, 저기?)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아, 마코토 군, 일어났나 보네. 좋은 아침―인거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마코토, 괜찮아? 꽤 오래 자고 있던데.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아, 응, 난(ボク) 괜찮아……

아니, 여긴 도대체 어디야!? 765프로는 아니지?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그런 거야. 우리들(ミキ達), 아까까지는 사무소에 있었을 텐데, 이상하네.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나도 정신이 들고 보니 여기에 있었거든. 하루카(春香)도 리츠코(律子) 씨도 있고, 지금은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갔지만…….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다른 사람들은? 프로듀서랑 사장님, 코토리(小鳥) 씨는?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전혀 모르겠단 거야. 마코토 군, 우리들, 어쩌면 좋을까?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솔직히.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른 사람을 찾아보자.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여긴 어디지? 도쿄에는 이런 전원 풍경 같은 게, 있었던가…….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마코토(真), 좋은 아침. 일어나는 게 되게 늦어서 걱정했어.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응, 이제 괜찮아. 그보다, 뭐 알아낸 거 있어?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그게 전혀 모르겠다고―. 왜, 우리가 이런 곳에 있는지, 정말 모르겠어.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사무소에 연락해보려고 해도 권외일거야. 아무래도 여기는 시내가 아닌 것 같아.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진짜다. 권외가 됐어. 공중전화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전선이든 뭐든 보이지 않네.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우리들이 찾은 건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무리지은 오두막 뿐. ……어쩐지 불길하네.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지금쯤 프로듀서님과 모두들, 우리를 찾으려고 야단이 났을지도. 곤란하게 됐네.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마코토 군―. 사람이 있어. 저쪽에서 엄청 걸어오고 있는 거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그, 그래도, 아무튼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느낌이에요. 가까이 가지 않는 쪽이 좋겠는걸…….

 


[배경: 三國志필드 화면]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확실히, 사람이 많이 있지만. 저건 병산가, 뭐지.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수천 명이 있네, 여기까지 와서 대규모 영화를 찍을 예정인지도 몰라.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뭐지, 깃발에, ‘유(劉)’ 나 ‘관(關)’이라고 써져 있어.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모두 검이나 창을 들고 있어. 마치 진짜로 싸우러 온 것 같아.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유 • 관 • 장(張) •조(趙)의 깃발……. 이거 어디에서 본 둣한 기억이 나는데, 음, 뭐지.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저기, 위험한 듯 하니 구멍을 파고 숨어있는 쪽이 좋을 것 같은데요.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그렇게 말하자마자 들킨 것 같지만, 말에 탄 병사가 몇 명이나 여기에 오고 있는 중이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하와와….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 미키는 괜찮을 것 같아. 분명 대하드라마 촬영인지 뭔지야, 저기 봐. 앞에 아즈사(あずさ)도 있고.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배우 아저씨, 이 쪽인 거야. 미키, 오디션에 들어가 참가하고 싶다는 거야.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잠, 미키라니까. 우와―. 완전 들켰네.

 


 

조운(趙雲) [자룡(子龍)] : 낯선 옷차림이군. 너희들은 신야(薪野)의 백성이 아니군. ……그렇지만, 조조(曹操)가 보낸 첩자로도 보이지는 않는다만.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저, 저희는 여기에 난데없이 나타난 것 같은데, 여긴 어딘가요? 그리고, 당신은 누구신가요.

 

조운(趙雲) [자룡(子龍)] : 여기는 형주 박망성(博望城)과 신야의 경계다. () 이름은 조운(趙雲), ()는 자룡(子龍). 신야의 주인, 유비(劉備) 현덕(玄德)님을 섬기고 있다.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유비 현덕?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조운이라, 이 멋진 사람, 어쩌면……아냐. 설마 그런 건.)

 

조운(趙雲) [자룡(子龍)] : 아무래도 사정이 있는 듯 하군. 미안하지만 날 따라와 주지 않겠는가. 거친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거기에서 밥 먹여줄 거야? 미키, 배고파진 거야.

 

조운(趙雲) [자룡(子龍)] : 전투에서 승리한 뒤다. 수상한 자가 아니라고 파악되면, 대접할 수 있는 음식 정도는 먹일 생각이지만.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그럼, 같이 가는 거야. 잘 부탁해. 자룡 님.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미키, 서로 얘기해보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면 안 돼.……이러니 저러니 해도, 갈 수밖에 없겠지만.

 

조운(趙雲) [자룡(子龍)] : 미안하지만. 그 말대로다.

어쨌든 전쟁터 가까이에 여자아이들을 놓고 갈 수 없으니.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

 

조운(趙雲) [자룡(子龍)] : 거기 단발 그대. 뭘 말하고 싶은 듯 보인다만. 질문이라도 있나?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아, 네, 자룡 님은. 유비군 휘하에 있는 장수이시죠.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유비군이라는 건, 이를테면 관우(關羽)님이나, 장비(張飛)님도 있다……는 거죠?

 

조운(趙雲) [자룡(子龍)] : 과연, 그 말대로다.

역시 무위(武威)

[각주:3] 

로 명망 높은 두 분의 이름은 알고 있는 거군.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마코토 얘기는 잘 모르겠지만……무슨 일일까.)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저기, 마코토, 이 사람들 따라가도 괜찮은 거야? 왠지 엄청난데.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아마, 괜찮을 거야. 성에 가면 사람도 많을 거고, 정보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가보자.

 

조운(趙雲) [자룡(子龍)] : 그리 해준다면 편해진다. 이제. 호위할 자를 불러와야지. ……호반(胡班)은 여 있는가.

 

호반(胡班) : , 여기 있습니다. 호반이라 하옵니다. 소인은 신야성까지 안내를 맡았습니다.

 

호반(胡班) : (낯선 옷차림새, 금발머리인가…… 아마 오랑캐 나라의 백성일까, 그러나 운장(雲長) 공은 아는 듯하지만)

 

 

 


형주 신야성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그래서 성까지 따라 올 수 있었던 거지만. 여기 전혀 일본이 아닌 것 같아.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우리들을 데려 온 병사들은 물러났고, 취조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는 것 같지만…….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리츠코 씨, 우린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일단 말이야. 왜 이렇게 됐는지 떠올려보자고.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그래, 먼저, 우리는 이벤트 출연을 마치고, 사무소에 돌아가고 있었어.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그런데, 눈앞이 빙빙 돌기 시작하고, 그 뒤 깜깜해져서…….

 

 

[공간이 뒤틀린 765프로 사무실 CG]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어, 우리 다섯 명은 왜 한 곳에 모인 거지.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사장님이 사 오신 항아리를 미키가 깨 버려서지. 그래서, 모두 청소하자고.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 그거라고?

미키, 기억이 별로 나지 않는 거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그 항아리는 사장님이 ‘팅하고 왔다’ 라 하시고 사 오신 거였잖아. 엄청 골동품이였지.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그래그래, 확실히 중국에서 온 물건이라고 했어, 오각(烏角)이던가 하는 사람의 작품이라던가 뭔가라고 했다고.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그래서, 사장님이 발견하시고 화내시기 전에 치우자고 이야기가 나왔지, 우리들 이외엔…….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방에는 아즈사 씨와 이오리(伊織). 후에, 야요이(やよい)가 청소도구를 찾으러 갔을 테지.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그때부터 아즈사와 마빡이(凸ちゃん)는 보이지 않았단 거야.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MA

[각주:4] 

녹음하러 간 치하야(千早)와 아미마미(亞美真美) 이외 전원이 이 기묘한 현상에 휘말린 건지도 모르겠네.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어쨌든 간에, 우린 아주 핀치에 몰렸다고. 어떡해야 하지―.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미키, 어려운 건 밥 먹고 나서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해, 도시락이 몹시 기다려지고 있는 거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미키(美希ちゃん), 이 상황에서 그 발언은 좀…….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유키호, 일단 미키 보조 부탁해, 상황 파악하는 게 주위 사람들보다 느린 것 같으니까.

 


[과거 회상 종료]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당면한 문제는 ……여기가 어딘지. 어떻게 하면 765프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 두 가지인가.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그건 그렇지만. 마코토, 넌 첫번째 질문이랑 아까 군인 같아보이는 사람에게 짚이는 구석이 있겠지?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엇…….

아, 응. 어떻게 알았어?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명백하게 리액션이 이상해서. 아마. 상대도 알아차렸을 테고.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우와―, 그건 곤란한데.

나. 지금쯤 의심받아 버렸을지도 모르겠네.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어떻게 하든 의심받는 것 같아. 마코토. 그래서 짚이는 구석이란 건, 무슨 일이야?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저어, 저기, 웃지 마?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이 상황이 이미 웃을 수밖에 없는 상태겠지. 괜찮아. 조금은 짐작가는 게 있으니까.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그래서, 뭘 말할려고 하는거야, 마코토?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옛날에. 아버지께서 읽도록 하셨던 역사만화에 조운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유비. 관우, 장비…….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이 사람들은 모두 『삼국지(三國志)』의 시대 영웅들이야.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전혀 모르겠단 거야. 삼국지가 뭐-야?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요컨대, 황당무계한 이아기지만, 우리는 중국 삼국시대에 타임슬립을…….

 


간옹(簡雍) [헌화(憲和)] : , 실례하겠네.

 

손건(孫乾) [공우(公祐)] : 여자 방에, 그런 인사는 안 되지요. , 겁먹지는 않았습니까?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저, 당신들은 누구신가요?

 

손건(孫乾) [공우(公祐)] : 이거 실례. 저는 손건(孫乾), 자는 공우(公祐)라고 합니다. 귀녀(貴女) 

[각주:5] 

분들의 말씀을 여쭈러 왔습니다.

 

간옹(簡雍) [헌화(憲和)] : 나는 간헌화(簡憲和). 서로 모르는 것 투성이일 테지만. 잘 부탁하네.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손건님은 외교관이라던지 하는 분일 테지. 그럼 나머지 한 사람은. 으음,)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미킨 호시이 미키인거야! 저기, 간옹이

간옹이 [각주:6]

(カンちゃん), 밥은 아직인 거야?

미키 배고파졌어.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미키, 너란 녀석은…….

 

간옹(簡雍) [헌화(憲和)] : 하하하, 이 녀석 대단한 배짱이군. 좋아, 그럼, 밥 먹으면서 천천히 해볼까.

 

손건(孫乾) [공우(公祐)] : ……헌화 공.

 

간옹(簡雍) [헌화(憲和)] : 괜찮으니까 맡겨두게. 어―이, 아무나 아가씨들에게 밥을 줄 수 있는가! 그 다음에 내 몫도 부탁하네!

 

손건(孫乾) [공우(公祐)] : 술은 아직 안됩니다.

 

간옹(簡雍) [헌화(憲和)] : 칫, 들켰는가.

 

손건(孫乾) [공우(公祐)] : ……그렇군. 풀리지 않는 의문이 몇 가지 있어도, 말씀하시고자 하는 건 대강 알아들었습니다.

 

손건(孫乾) [공우(公祐)] : 묘한 항아리를 깼더니, 정신이 들어보니 낯선 땅, 박망에 있었다. 이런 겁니까.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네, 저희들은 여기가 어딘지조차도 모릅니다. 신야라는 이름도 처음 듣고요.

 

손건(孫乾) [공우(公祐)] : 하나. 그렇다 치고는, 주군과 자룡 공을 알고 계신 듯 합니다만.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우와—, 역시 들켰네)

 

손건(孫乾) [공우(公祐)] : 이국에서 방술(方術)

 [각주:7] 

인지 뭔지로 날려온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해는 가도 납득하지 못하겠습니다.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

 

간옹(簡雍) [헌화(憲和)] : 마코토(真ちゃん)라 했나.

 

간옹(簡雍) [헌화(憲和)] : 현(玄) 씨와 익덕(翼德)은 어찌 되었든, 자룡은 그리 유명해질 이유가 없지.

 

간옹(簡雍) [헌화(憲和)] : 별로 의심할 이유는 없지만. 새로운 군사가 조금 직성이 풀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이라. 그 정도는 확실히 해둬야 하네.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저, 헌화님.

 

간옹(簡雍) [헌화(憲和)] : 마코토, 그리 황송해하지 마시게나. 자, 뭔가?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지금, 몇 년 몇 월인지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신가요?

 

간옹(簡雍) [헌화(憲和)] : 연호(年號) 말하는 건가? 어디보자, 건안(建安)…….

 

손건(孫乾) [공우(公祐)] : 건안 13년(208) 4월입니다만. 무슨 단서라도?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저희는 천년 이후의 미래에서 이리로 왔고, 역사서로 유비 분들을 알고 있습니다만……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모르는 이와 땅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도, 납득되시나요?

 

손건(孫乾) [공우(公祐)] : 그것이 정말이라면, 놀랄만한 사실입니다만……헌화 공,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간옹(簡雍) [헌화(憲和)] : 나쁘지 않군. 내 머리로는 따라잡는데도 시간이 걸리네.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는 대답이다.

 

손건(孫乾) [공우(公祐)] : 그러면, 저부터 한 가지 질문.

신뢰받기 위해서라지만. 지금 발언은 의심을 삽니다.

 

손건(孫乾) [공우(公祐)] : 그걸 아시면서, 왜 이 곳에서 핵심에 닿을 수 있도록 말하셨던 겁니까?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유비님의 군대는 무엇보다 신의를 소중히 여긴다 들었습니다. 신뢰받고 싶으면, 거짓밀은 하지 말아야죠.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그리고. 저희들이 둘러댈 경우에, 손건님들만 아니라. 공명(孔明)님께 들킬 건 확실하니까요.

 

손건(孫乾) [공우(公祐)] : 군사님까지 알고 있습니까, 그는 아직 등용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간옹(簡雍) [헌화(憲和)] : 조조(曹操)조차 모를 터인 우리 군사를 알고 있다. 이건 거짓말이라고도 단언할 수 없군.

 

손건(孫乾) [공우(公祐)] : ……후아. 조금 길어졌군요. 휴식할까요.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아, 저희는 아직 그리 피곤하지 않아서요. 아직 괜찮습니다.

 

간옹(簡雍) [헌화(憲和)] : 아니, 우리들도 현 씨에게 중간보고를 하지 않으면 안돼. 그러니 일단 여기에서 마칠 거라는 거지.

 

손건(孫乾) [공우(公祐)] : 헌화 공!

 

간옹(簡雍) [헌화(憲和)] : 툭 터놓고 이야기해준 예의네. 오랜만에 밥도 먹었고, 마음 편히 말해주었지. 그럼 이만.

 

손건(孫乾) [공우(公祐)] : 이런, 이런, ……다음에는 마코토 공 외의 다른 분께도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럼.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 : 두 분도 가버렸네.

 

아키즈키 리츠코(秋月律子) : 납득했는지 아닌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마코토 마음껏 털어 놓았지.

저 두 분 신용할 수 있는 거야?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아마. 게다가, 천재 군사인 공명님이 온다면, 어차피 거짓말 따윈 할 수 없잖아,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마코토, 우리에게도 설명해 주었으면 해. 뭐가 뭔지 전혀……․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물론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모두에게 설명해 줄게. 자. 미키도 일어나.

 

호시이 미키(星井美希) : 네—에, 그래도 그 전에. 밥은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기와라 유키호(萩原雪歩) : …….

 


[회의 중]

 

간옹(簡雍) [헌화(憲和)] : 현 씨, 돌아 왔다고.

 

유비(劉備) [현덕(玄德)] : 전쟁으로 지쳐 있는 게 미안하군.

자. 어떤가, 조조나 손권(孫權)의 간자(間者)

 [각주:8]

인가?

 

간옹(簡雍) [헌화(憲和)] : 뭘까. 선녀님? 여러모로 상상을 뛰어넘더군.

 

유비(劉備) [현덕(玄德)] : 그걸로는 대답이 되지 않는다고.

공우. 자네는 어떤가.

 

손건(孫乾) [공우(公祐)] :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후세에서 날려 왔다고 합니다. 우리에 관한 것은 역사서로 알고 있다고.

 

유비(劉備) [현덕(玄德)] : 뭐야 그건. 방술사인가 뭔가?

최근엔 여자애까지도 방사(方士)

방사(方士) [각주:9]

가 되는 건가.

 

손건(孫乾) [공우(公祐)] : 아닙니다. 복장이외엔, 아주 평범한 여자입니다. ……게다가, 거짓을 고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갈량(諸葛亮) [공명(孔明)] : ……주군. 그 이야기, 저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유비(劉備) [현덕(玄德)] : 오, 공명, 돌아왔나. 헌화는 둘째치고라도 공우도 손쓸 도리가 없다고 한다면, 자네밖에 없네.

 

제갈량(諸葛亮) [공명(孔明)] : 넵, 그 수수께끼의 여자 건,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가까운 시일에, 샅샅이 조사하겠습니다.

 

제갈량(諸葛亮) [공명(孔明)] : (미래를 안다고 하는 인간인가, 진위는 어쨌든……잘 이용하면, 하늘의 도우심일지도 모르겠군.)

 

 

삼국지 아이돌전

제 2화에 계속

 

 

 

안녕하세요. 니코동 아이마스 2차 창작 三国志アイドル伝 ─後漢流離譚─ (삼국지 아이돌전 ―후한유이담―)을 번역하는 현랑(玄琅)입니다.

 

어떠셨습니까, 아이돌 마스터 (그 중에서도 본가)와 삼국지의 기묘한 크로스오버. 뭐 타임슬립물을 좋아해서, 삼국지 타임슬립물 몇 개 정돈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식의 크로스 오버&타임슬립물은 처음 보네요. 비주얼 노벨 형식도 신선하고요.

 

아이마스를 잘 알지 못해서 아이돌 말투를 번역하는데 애먹었습니다. 그나마, 호시이 미키는 대사 컨셉이 명확해서,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후타바 쌍둥이가 하드모드더군요. 그리고 의외로 리츠코가 존댓말도 섞여 있어서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아. 미키 얘기가 나온 김에, 전 얘가, 저리 철이 없을 줄 몰랐습니다. 진짜로요. 조운이 구조해서 천만다행이지, 잘못해서 도적이나 약탈을 일삼는 병사에게 걸렸으면……. 아후. 그나마, 큰언니격인 리츠코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요즘은 시리어스한 타임슬립 팬픽이면, 강간당하는 걸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초면에 다짜고짜 반말이여, 간옹과 유비라서 넘어간 거지. 오나 위에 있었으면 ……어흐. (작가님이 베드 엔딩 방지할려고, 촉에다 얘를 보내셨네요, )

 

 

그건 그렇고, 마코토만이 그나마 삼국질 알고 있다는 게-요코미즈 만화 삼국지긴 하지만- 불안하신 분 계신가요.

어차피 미래인인 765프로 아이돌 11명이 (시죠 타카네&가나하 히비키 제외) 이 세계와 간섭해서 처음부터 바뀌기 시작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무위키 말마따나. 대체역사물 쪽으로 가거든요.

 

한가지만 더 애기하자면 제목, 특히 부제목인 후한유이담은 문자 그대로라면 ‘후한에서 이리저리 떠돌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후일담을 다룬 외전에서 더 깊은 의미가 나옵니다. 지금 알려주면, 스포가 되니까요.

 

너무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원작자인 慈電p 게도 감사드립니다.

 

  1. 표류하다 어느 곳에 닿음. [본문으로]
  2. 덧없지만 웅장함 [본문으로]
  3. 무예의 위세. [본문으로]
  4. multi audio. 비디오 편집에서 완성된 영상에 음성을 넣는 과정. [본문으로]
  5. 상대편 여자를 높이는 2인칭 대명사. [본문으로]
  6. 본명을 소개해주지 않았으니, 간옹이라 부르는 건 아직 무리지만, 애칭을 로컬라이징하려니, 딱 맞는 게 없어서요. [본문으로]
  7. =도술(道術) [본문으로]
  8. = 첩자, 간첩 [본문으로]
  9. = 도사(道士)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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